작성일: 2025년 7월 16일
F1 머신은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다
포뮬러 1(F1) 차량은 단순한 고속 자동차가 아닙니다. 항공기 수준의 공기역학, 하이브리드 전자 시스템, 복합소재 기술이 결합된 최첨단 머신입니다. 시속 360km에 도달하며, 0→100km 가속은 단 2.6초 이내에 완료됩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사용되는 F1 차량의 핵심 기술 요소인 엔진(파워 유닛), 에어로다이내믹스, DRS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설명합니다.
1️⃣ F1 엔진 – 하이브리드 파워 유닛의 정수
현재 F1 차량은 1.6리터 V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합니다. 정식 명칭은 "파워 유닛(Power Unit)"이며,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복합 시스템입니다.
- ICE (Internal Combustion Engine): 기본적인 연료 연소 엔진
- MGU-K: 브레이크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해 저장 및 재사용
- MGU-H: 터보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
- ES (Energy Store): 전기를 저장하는 배터리
- TC (Turbocharger): 흡입 공기를 압축해 출력을 높이는 장치
이 모든 시스템이 초정밀 컴퓨터에 의해 실시간으로 제어되며, 드라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회수·재사용 전략**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2️⃣ 에어로다이내믹스 – F1의 승부를 가르는 공기와의 싸움
F1 머신은 지면에 “붙어 달리는” 개념인 다운포스(Downforce)를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됩니다. 고속 주행 시 공기의 흐름을 제어해 **차량의 접지력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요 공기역학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론트 윙 & 리어 윙: 차체 전·후방에서 공기 흐름을 조절
- 플로어(Underbody): 2022년부터 벤추리 터널을 활용한 접지 강화 구조
- 디퓨저: 차량 후방에서 공기를 빠르게 배출해 접지력 상승
- 바지보드 & 에어 인테이크: 냉각과 공기 분산 최적화
팀마다 에어로 성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 요소는 **우승 경쟁력의 핵심**이 됩니다. 바람 한 줄기까지 계산하는 정밀한 CFD 시뮬레이션이 활용됩니다.
3️⃣ DRS란? – 추월을 위한 가변 장치
DRS (Drag Reduction System)는 ‘공기 저항 감소 장치’로, 주행 중 리어 윙의 일부를 열어 직선 구간 속도를 높이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추월이 어려운 서킷에서도 전략적인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DRS 사용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DRS 존에서만 사용 가능 (사전에 FIA가 지정)
- 선행 차량과의 거리가 1초 이내일 경우
- 레이스 초반 2랩 이후부터 사용 가능
DRS는 F1 경기의 역동성과 전략을 증대시키며, 추월 장면의 비중을 크게 높였습니다.
4️⃣ 추가 기술: 브레이크 시스템과 서스펜션
F1 머신에는 탄소 복합소재 브레이크 디스크가 장착되며, 제동력과 내구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서스펜션은 고속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되며, 노면에 따라 다양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 브레이크 온도: 약 1000도까지 상승 가능
- 서스펜션: 풀 액티브는 금지, 수동 세팅 기반
F1 차량 규정과 기술의 진화
FIA는 매 시즌마다 기술 규정을 갱신하며 팀 간 격차와 안전을 조율합니다. 2026년에는 **새로운 파워 유닛 레귤레이션**이 도입되어 MGU-H 제거 및 지속가능 연료 비중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F1은 단순한 레이싱을 넘어 모빌리티 산업의 실험실이자 혁신의 무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론
F1 머신은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니라, 수백 명의 기술자와 엔지니어가 설계한 정밀한 예술품입니다. 그 속에는 고도의 전략, 과학, 데이터, 공학이 녹아 있으며, 드라이버는 그 복합체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마지막 존재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F1의 실전 전략 중 하나인 피트스탑 전략과 그 놀라운 속도와 정밀성의 비밀을 살펴보겠습니다.